"리바운드·드림도 안통했다"…한국 영화 관람객 석 달째 부진

입력 2023-05-15 15:57   수정 2023-05-15 15:58


국내 극장에서 국산 영화의 관객 수가 3개월 연속 100만명대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5일 발표한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173만명으로 3개월 연속 200만명을 넘지 못했다. 영진위는 "영화제작 인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용 영상 제작에 참여하며 OTT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됐고,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도 젊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해 월 관객 수가 10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작년 동월(88만명)보다는 97.4%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4월 평균치(395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도 저조했다. 한국 영화의 지난달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작년 4월(84억원)보다 101.7% 증가했지만, 매출액 점유율은 23.9%에 그쳤다.

반면 외국 영화 관객 수는 524만명으로 작년 동월(224만명)보다 133.7% 늘었다. 2017∼2019년 동월 평균치(892만명)의 58.7%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외국 영화의 매출액은 작년 4월(220억원)보다 144.1% 증가한 538억원이었다.

지난달 흥행작 1∼3위는 모두 외국 영화가 차지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184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 '존 윅 4'(166억원)와 미국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77억원)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 '리바운드'(62억원)와 '드림'(52억원)은 4위와 5위였다. 둘 다 실화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다.

영진위는 "영화 관람 요금 인상으로 관객이 영화 선택에 신중해진 상황에서 비슷한 소재의 영화 2편이 같은 시기 개봉해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한 전체 매출액은 707억원으로 작년 동월(304억원)보다 132.4% 증가했지만, 2017∼2019년 동월 평균치(1078억원)의 65.6% 수준이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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